진해케이블카 설치, 어찌 돼 가나?

“국내 최고 입지 속 타당성 재검증으로 일시 제동?”
“진해를 진해답게, 하늘 길 여는 동력으로 진해의 품격을”

지난 26일 장복산 정상에서 산행 도중 만난 한종열씨, 사진=오웅근 기자.


[창원(경남)=데일리한국 오웅근 기자] 지난 6.1지방선거 창원시장 선거에서 홍남표 후보의 장복산 ‘진해 케이블카 설치’ 공약이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앞서 안상수 시장 재임 시절부터 거론된 일이었으나 불발로 그친 까닭에 홍 시장의 당선으로 재 점화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울랐다.

창원시 민선 제2대(2014.7~2018.6)시장인 안상수 시장이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를 야구장으로 건립할 것이란 당초 계획을 철회하고 ‘진해장복산 케이블카’ 사업을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마저도 차기 시장에 낙선돼 수포로 돌아갔다.

이런 속에서 진해케이블카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견인해 온 사람이 있어 그를 만나보았다.

진해 중, 고교와 경남대학을 졸업하고 상경 후 서울과 진해를 오가며 진해의 산과 바다, 섬 등 자연 속에서 케이블카 조성 최적지라는 확신과 함께 그 꿈을 담금질 해 온 한종열(67.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 이사)씨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한씨는 지난 7년 동안 창원시 진해구의 이 산과 저 산을 오르내리며 진해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입지와 환경조사 등에 발품을 팔아 오면서 ‘진해미래100년 관광포럼’(대표 한종열) 세미나와 밴드를 통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6일 한씨는 운동화와 간펀복장 차림에 배낭을 메고 산행을 하던 중 장복산 정상에서 기자와 마주쳤다.
▲케이블카 입지조사 오신 거죠?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창원시장님이 진해케이블카 공약을 발표하셨지만 타당성 조사를 해야 한다고 들었다.

▲이미 안상수 시장 재임 시 타당성조사를 다 마친 것으로 아는데 또 다시 예산을 들여 타당성 조사를 하는 것이냐?

-새로이 검토되고 있는 마산 돝섬 케이블카 때문에 타당성 용역조사일 듯한 데 갑자기 마산을 먼저 한다고 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진해에서 케이블카를 설치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나?

-대한민국에 있는 관광도시는 랜드마크로서 대부분 케이블카를 설치한다. 더욱이 진해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케이블카 노선을 갖고 있다. 상부 정류장에서 보면 대마도도 보이고 마창대교와 거가대교, 진해와 마산, 창원 원도심이 다 보이는 뷰를 지녔다.

▲전문가들이 보는 진해케이블카 입지는? 노선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나?

케이블카의 성공요인은 배후도시, 접근성 그리고 노선 뷰가 결정하는데 진해케이블카는 약700만명 인구가 1시간 거리에 있고 뷰는 기존 운행중인 30여기의 케이블카에 비해 비교 불가의 경관을 가지고 있다.

▲국내, 외 케이블카 설립 전문회사와 신인도 등에 조사해 봤나?

7년 전부터 세계적인 케이블카 설치 운용사인 프랑스 포마사와 입지조건, 접근성, 선하지 뷰 등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를 한 후 진해케이블카 책임 설치 운영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다.

▲케이블카 설치를 민간자본으로 하겠다는 구상인데 부대시설과 운영 전반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나?

케이블카는 크게 환경평가및 설계등(약100억원), 삭도(약200억원), 상.하부정류장건설등(약200억원)으로 약 5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약400억원 제1금융PF로 삭도는 포마사가 책임 설계, 시공, 지원하고 상, 하부정류장 건설 등은 대지종건 등 건설사가 책임시공협약이 되어있으며 대림토건, 에이티엔에프글로벌(주) 등 5개사가 출자금등으로 150억원 투자약정을 기 체결했다.

▲해군 군부대가 있어 보안상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진해케이블카의 선하지 대부분이 국방부 소유로 되어있어 해군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보안 상의 문제 등은 7년 전에 창원시에서 검토 분석 후 추진 됐던 사업이다.

▲진해케이블카 설립에 소요되는 기간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케이블카는 8년~20년에 걸쳐 추진 완공되었는데 실제로는 삭도 착공 및 준공 공기는 1년 만에 가능하다.



▲어떤 기대효과가 있을까?

기존 삭도 설치 도시 중 목포, 여수, 통영, 사천, 거제, 송도, 등은 진해와 유사한 여건의 해안도시로 케이블카 설치 후 사계절 체류형
관광생태계를 조성해 체류형관광객 200만명 시대를 열어 년 간 관광수입 2,0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누리고 있다. 진해 원도심이 더 이상 망가지면 안 되고 대체불가산업인 관광으로 전환하는 시작점이 장복산 진해케이블카이다.

한편 창원특별시 시정연구원 김영표 원장은 “진해구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볼거리로 가득 차 있고 바다와 섬, 산이 어우러져 케이블카 조성의 최고 입지라고 보고 있다.”면서 “다만 일의 우선순위와 경중을 가려 검토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7일 진해JK컨벤션에서 열린 ‘진해미래100년관광포럼’에서 해군사관학교 이민웅 교수는 “진해의 산과 바다, 섬의 절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하늘 길, 곧 케이블카를 개설할 수 있다면 ‘진해를 더욱 진해답게’ 함으로서 관광 진해의 품격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데일리한국(https://dail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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